그것이 알고싶다 1282회 20개월 여아 사망사건 정리 성폭행 살해 양부 양씨 신상공개 등
악마의 세번째 서식지
- 20개월 영아 사망사건
고통받는 아이들이 줄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이른바 '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또 일어났다.
술에 취한 채 생후 20개월 된 딸을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필자 또한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온 몸에 치가 떨려서 차마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자신의 친딸이라고 생각한 20개월 아기를 살해하고 그것도 모자라 성폭행을 할까?
10월 30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싶다 1282회 ‘악마의 세 번째 서식지 - 20개월 영아사망사건’편에서는 잔혹한 학대를 당하다 숨진 20개월 서연이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악마처럼 자신이 기생할 수 있는 희생양을 찾아온 양부 양정식의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한편, 20개월 서연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고민해본다고 한다. 방송에서는 한별이(가명)으로 나올 예정이다.
본 포스팅에서는 그알 1282회 예고편 및 줄거리, 관련 기사 등을 토대로 20개월 여아 성폭행 사망 사건에 대하 정리해드리려고 한다.
20개월 여아 강간 살해 사건 : 사건 개요
✔ 2021년 6월 15일 새벽 - 사건 당일
양씨는 대전 대덕구 주거지에서 자신의 친딸로 알고 있던 20개월 아기가 잠을 자지 않고 운다는 이유로 '죽여버리겠다' 며 피해자에게 이불 4개를 씌우고 올라타 얼굴을 수십회 때리고 발로 수십회 짓밟고 홈키파 통으로 머리를 수십회 때리고 허벅지를 수십회 때린 후 두 손으로 허벅지를 비틀어 당겨 부러뜨리고 벽에 수차례 집어던지는 등 1시간 가량 폭행을 지속했고, 기저귀를 벗기고 성폭행하였다. 아이는 결국 숨졌다. 당시 양정식은 술에 취해있었다고 한다.
이후 양씨는 아내 정씨와 함께 아이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보름이 넘도록 숨겨뒀다.
사라진 아이 - 아이스박스에 갇힌 비명 소리
✔ 2021년 7월 9일 - 시신 발견
사라졌던 20개월 손녀딸이 발견된 건, 사건 발생일로부터 3주 뒤 한 원룸 화장실의 아이스박스 안이었다. 외할머니는 딸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자 딸의 집을 찾아갔고 집에 손녀가 보이지 않자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3개월 만에 외할머니가 마주한 손녀딸의 모습은 처참했다. 다리와 갈비뼈 등 작은 몸 곳곳이 부러진 채 아이스팩 아래 놓여있던 서연이.
더 충격적이었던 건, 부검 결과 아기 몸에서 성폭행 흔적까지 발견된 사실이었다.
아이의 친엄마인 정씨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고, 양씨는 경찰이 온다는 소식에 도주, 대전의 한 재개발구역에서 휴대전화를 버리고 잠적했다. 그는 달아난지 사흘째인 7월 12일 오후 2시 40분경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체포되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에게 잔인한 학대를 저지른 범인은 딸의 동거남이자 아이의 친부로 알고 있었던 양 씨. 그는 20개월 아이에게 왜 그토록 잔인하고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걸까?
그런데 경찰이 발표한 DNA 검사결과는 이 사건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양 씨가 아이의 친부가 아니라는 것. 경찰조사에서도 극구 본인이 친부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던 양 씨는 이 사실을 정말 몰랐던 걸까, 아니면 무언가를 숨기려 거짓말을 했던 것일까?
다정한 아빠 VS. 무서운 가정폭력자
양 씨의 진짜 모습은?
20개월 영아를 처참하게 학대하다 살해한 양부 양정식(29). 그러나 그의 지인들은 대부분 이번 사건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한 지인은 조용한 양 씨가 유일하게 웃음 짓는 순간은 아이의 재롱을 볼 때뿐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인들 기억처럼 평소 다정한 아빠였다는 양 씨가 그날 밤 서연이를 그토록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활고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딸의 울음소리가
짜증나기 시작했습니다.”
생후 20개월 된 친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경찰에서 한 진술이다.
그는 양육과 생계부양에 대한 부담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던 중, 아기가 잠을 설치고 계속 울자 술기운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공범으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서연이 엄마 정씨는 양 씨에 대해 다른 증언을 하고 있다.
양씨는 사건 당일 아기를 때리는 동안에도 아내 정씨의 목에 칼을 들이밀며 '화장실에 들어가 있으라'고 협박했다.
아이의 외할머니(양씨의 장모)는 딸 정 씨에게 전해 들은 서연이 사망 뒤 양 씨의 태도는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아기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떨고 있는 아내 정씨에게
"다 끝났으니 빨리 정리하게 나와"
"아기 덮어놓고 술이나 마시러 가자"
"야 XX야 아이스박스에 넣은 아기 시체가 녹으니 산에다 버릴까, 바다에 버릴까, 강물에 버릴까?"
라고 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언행을 하기도 했다.
서연이의 외할머니도 양 씨의 엽기적인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어느 날, 장모는 양씨가 아기 옆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아기 옆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발가벗은 채로 있는 장면을 봐서 섬뜩했다고 한다.
게다가 양씨는 아이를 살해하고 숨긴 이후에도 장모가 연락이 되지 않는 딸과 손녀의 행방을 묻자, ‘어머님이랑 XX하고 싶다’며 ‘어머님이랑 한 번 하고 나면 (아이가) 어디 있는지 공유 하겠다’라고 성관계를 요구하며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문자를 보내왔던 것.
지인들의 기억에 남은 평범하고 다정했던 아빠 양 씨, 그리고 한별이 엄마 정 씨가 목격한 폭력적이며 잔혹했던 양 씨. 과연 그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양 씨는 왜 서연이를 데려갔을까?
- 숨겨져 있던 악마의 서식지
양정식 과거, 전 여자친구의 충격 인터뷰 등
양씨는 지난 2017년 사기 등의 범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2018년 7월 9일에 출소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문화상품권 판매를 미끼로 2명으로부터 20여만원을 받은 뒤 먹튀해 경찰에 신고됐었다고 한다.
그 이후 양씨는 2019년 1월에 아내 정씨를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던 중 양씨는 그 해 5월 9일경 또 다시 중고 거래 사기를 벌였다. 이때 지금의 아내인 정씨는 임신 중이었다.
양씨는 결국 2019년 8월 대전지법에서 사기죄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 받았고, 양씨의 복역중 정씨는 미혼모센터에서 아이를 낳았다.
✔ 2021년 1월 1일 양씨 출소
양씨 출소 후 2021년 1월 정씨의 어머니 집에서 두 사람이 함께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때 정씨가 낳은 아이는 첫 돌을 조금 넘긴 상태였다.
그러나, 양씨는 밤마다 정씨와 아기를 수시로 폭행했다고 한다. 게다가 정씨에게는 한집에 살던 장모(정씨 모친)에게 알리지 못하게 협박했고 아이 몫으로 나오는 보육료로 자신이 멋대로 가져다 쓰기로 했다.
이후 4월에 양씨 부부가 독립해 나가서 살던 중 6월에 이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과거, 절도와 사기 혐의로 수감생활을 반복했던 양 씨. 그가 사기 범죄에 사용한 계좌들을 분석해본 결과, 서연이 엄마 정 씨 명의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명의도 사용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김OO 씨.
그녀는 양 씨와 어떤 관계였을까? 또한 그녀는 양 씨의 과거를 알고 있을까? 수소문 끝에 김 씨를 찾아낸 제작진. 양 씨의 전 연인이었다고 밝힌 그녀는, 그와 만났던 시간을 지우고 싶은 기억이라고 표현했다. 지금까지도 그의 보복이 두려워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숨어 지내고 있다는 김 씨. 양 씨와 그녀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녀가 들려준 더 놀라운 사실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과 비슷한 일을 당한 또 다른 연인 이 씨의 존재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이 씨가 고백한 양 씨의 모습은 2021년 한별이(가명)와 엄마 정 씨가 경험한 것과 데칼코마니처럼 닮아있었다.
걔는... 교도소에서 나오면 안 돼요.
절대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해요.
- 양 씨 전 여자친구 이 씨-
양씨, 정씨 재판 내용 정리
양정식 사건 번호 : 2021고합275
✔ 2021년 8월 27일 오후 4시 30분 대전지법 230호 법정
아동학대살해, 사체은닉,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로 이루어진 양씨의 첫 재판. 친모 정씨 역시 사체은닉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양씨는 이날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아내 정씨 측 변호인은 “정씨가 양씨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 심리적 지배 상태에 있고 지능이 일반인보다 낮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 2021년 10월 8일 오후 2시 대전지법 230호 법정 - 결심공판
이날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유석철)는 아동학대 살해,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를 받는 양정식(29)과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친모 정세림(25) 사건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이날 “양씨가 소아 성 기호증 등 정신병적 장애나 성적 습벽으로 자신의 행위를 통제할 수 없는지 살펴봐 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치료감호소에 정신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양씨에 대해 ‘성 충동 약물치료’ 일명 화학적 거세 명령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의 성 도착증 여부에 대한 감정 요청은 양씨에 대해 성충동 약물치료를 청구하기 위한 선행 조치이다. 성 충동 약물치료는 성폭력 범죄자 중 재범 위험성이 있는 19세 이상 성 도착증 환자에게 내리는 처분이다. 검사가 이를 청구하면 정신과 전문의 진단과 감정을 거쳐 법원에서 명령을 내린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정신감정 결과를 받는 대로 결심 공판 일정을 잡기로 했다.
양정식의 과거 저질렀던 절도와 사기 범죄의 판결문에서도 그는 매번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양 씨의 전 연인들에 의해 드러난 그의 악질적인 폭력과 착취는 다른 진실을 말하고 있다. 자신의 범죄에 대한 반성은 제대로 이뤄진 것일까? 양 씨는 이번에도 우발적 범행이라며 거짓 반성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 과연 잔혹한 학대를 당하다 숨진 서연이 사망사건의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아동 학대 관련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책이 쏟아지고 관련법도 개정됐다. 하지만 세상을 경악하게 하는 아동학대 사건은 여전히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이 위협받는 장소가 돼 버린 현실. 삶과 죽음이 뭔지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곧 '세상'인데 ... 부모만을 의지하고 신뢰하고 살아가는 아이에게 부모가 가장 무서운 존재가 되어선 안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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